대구호떡갑질 논란 예상되는 법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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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원짜리 갑질이 낳은 참사.
지난 5일 대구의 한 호떡가게에서는 호떡을 잘라주지 않는다고 기름이 끓는 곳에 호떡을 던져
가게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남성이 결국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호떡을 사면서 지불한 금액은 3천원.
그러나 남성은 경찰 조사를 통해 형사 처벌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도 예상됩니다.
오른쪽 손등에서부터 어깨, 왼쪽 가슴 부위까지 2~3도 화상을 입은 가게 주인은 피부이식수술까지 받아야 할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당시 가해자 일행이 경찰이 다녀간 후에도 건너편 카페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문 닫고 병원 갈 때까지 끝까지 째려보기만 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피해자와의 합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 제출도 예상되는데요, 이런 경우 가해 남성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이번 시간에는 대구호떡갑질논란으로 본 특수상해와 업무방해의 적용 여부와 처벌 수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ㅣ호떡 갑질로 정식 수사받는 A씨에게 적용될 혐의는
함께 온 일행과 나눠먹겠다며 호떡을 반으로 잘라줄 것을 요구한 남성 A씨.
그러나, 가게 주인은 "호떡을 잘라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가게 내부와 메뉴판에 '커팅 불가'라는 안내 메시지가 적혀 있다면서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테이블에 놓인 가위를 발견하고선 다시 잘라 달라고 요구한 A씨.
하지만 주인은 해당 가위는 음식용이 아니라 테이프 등을 자르는 데 쓰는 가위라 먹는 음식을 자를 수 없다고 또 한 번 거절했습니다.
이에 A씨는 화를 내며 욕설과 함께 호떡을 튀기는 기름통 안으로 던졌고, 피할 틈도 없이 주인의 몸에 기름이 튀어 2-3도의 화상을 입게 된 것입니다.
현재 화상 치료를 위한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는 가게 주인은 당분간 가게를 접어야 했습니다.
피해자의 고소로 정식 수사를 받게 된 A씨.
그러나 A씨에게 적용되는 혐의를 따져보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특수상해는 물론 업무 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ㅣ호떡 던져 화상 입혔다면 특수 상해죄 가능 ?
우선 A씨가 호떡을 기름이 있는 곳에 던지는 바람에 가게 주인이 화상을 입게 되었으므로 형법상 상해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형법이 규정하고 있는 상해죄란 신체의 완전성을 해하거나 생리적 기능을 훼손했을 때
성립하는 범죄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A씨가 가게 주인에게 상해를 입히는 과정에 기름이 끓는 곳에 호떡을 던짐으로써 기름이 튀어 화상의 가능성이 예견되었으므로
특수 상해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특수 상해죄는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상해를 입히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경우 벌금형 없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즉 벌금형의 약식기소 등은 애초에 받을 수 없고 오직 정식 재판으로 진행된다는 뜻입니다.
특수상해죄에 해당하는 행위로는 휴대폰으로 머리를 가격하는 행위로 피해자에게 전치 2주 이상의 상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적용됩니다.
판례에서는 휴대전화나 얼음물이 가득 찬 물통, 펄펄 끓는 찌개 등 일상적인 용품도 위험한 물건으로 인식하고 특수상해죄를 인정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위험한 물건이란 반드시 흉기 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을 해서 중한 신체적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특수 상해죄 적용이 가능합니다.
ㅣ특수상해냐 과실치상이냐 핵심은 고의성 여부
특수상해의 경우에는 설사 물건의 용처로 봐서는 흉기가 아니라 할지라도 사용된 방법이나 재질,
형태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하였을 때 상대방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위험한 물건으로 인정됩니다.
게다가 상해을 입힌 과정에서 고의가 있었는지 우연히 발생한 것인지 여부에 따라 특수 상해죄 혹은 과실 치상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과실치상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와 합의하면 처벌받지 않으며 과실치상 혐의가 적용된다 하더라도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로 비교적 낮은 처벌을 받게 됩니다.
물론 피의자 입장에서는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게 하리라는 고의가 없었음을 주장하고자 할 것입니다.
고의가 있었냐 없었냐에 따라 처벌 수위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사건 정황이 담긴 CCTV에는 당시 가게 주인은 기름이 끓는 호떡 조리대 바로 앞에 서 있었고 호떡을 던지면
기름이 튈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가게 주인이 다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면 특수상해죄를 적용할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현재 A씨는 고의가 없었으며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호떡을 던진 것인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주인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경찰은 특수 상해가 아닌 상해죄만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ㅣ업무방해 및 손해배상 책임은
가게 주인이 치료를 위해 당분간 문을 닫게 된 상황이기에 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거나 혼란케 할 만한 물리적인 폭행이나 협박 등의 위력을 가해 장사를 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죄 적용이 가능하며 이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경찰은 A씨에게 업무방해 혐의는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피해자 입장에서는 형사고소와 별개로 민사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구할 수 있는데요,
피해자의 치료비는 물론 치료를 위해 가게문을 닫아 발생하는 영업 손실도 예견되기 때문입니다.
손해배상으로 청구할 수 있는 피해 금액은 현재와 향후에 발생할 치료비를 비롯해, 위자료, 호떡집을 닫지 않고 열었다면
벌 수 있던 하루 평균 매출에 문을 열지 못한 날을 곱하여 계산한 일실수입까지 포함하여 청구할 수 있습니다.
대구경북지역 원스톱 법률서비스, 법무법인 율빛에는 각 분야 전문변호사들이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최근 곳곳에서 갑질로 인한 피해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한순간의 화풀이가 평생 씻을 수 없는 범죄자의 오명을 남기게 된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겁니다.
호떡갑질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피의자가 해야만 하는 것은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와 합의하는 일입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오랜기간 법률서비스를 제공해 온 법무법인 율빛은 민형사상 법적 대응은 물론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진행까지 조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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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blog.naver.com/yulbitlaw/222501372784